황교익이 말한 "더러운 천일염 확인 방법"

2015-07-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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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언터뷰 내용과 관련한 증거 자료 중 일부..Posted by 황교익 on 2015년

CBS 언터뷰 내용과 관련한 증거 자료 중 일부..

Posted by 황교익 on 2015년 7월 26일 일요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미네랄이 풍부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다고 알려진 소금 '천일염' 위생 실태를 지적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햇볕에 말려 얻은 소금이다.

황 씨는 27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천일염이 얼마나 더러운지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라며 사진 한 장과 한국 식용 소금 위생규격 기준을 공개했다. 그는 이 게시물을 통해 천일염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불순물이 있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물에 녹은 검은색 천일염 불순물이 담겼다. 황 씨는 "천일염에 불용분과 사분이 얼마나 많은지 감이 안오면 천일염을 물에 풀어 한나절 두면 확인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황 씨는 일본과 한국의 식용 소금 위생규격을 비교하며 한국은 불순물 허용기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재제염과 정제염에는 그 기준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천일염을 만드는 바닷물은 깊숙한 곳에서 끌어온 것이 아니라 물 안에 여러 가지 부유물들이 같이 들어가 있다. 보통 개흙이 그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개흙은 갯바닥이나 늪 바닥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미끈미끈한 고운 흙을 말한다.

그는 염전 바닥 위에 고무 장판을 깔아 그 위에 해수를 담아 말린 '장판천일염'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 씨는 "지금 한국의 천일염들은 밑에 비닐장판이 깔려있다"며 "비닐장판 환경호르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이 굉장히 가혹하다. 염판 위에 올라서면 (뜨거워서) 한 10분도 못 서 있는다. 그 장판들이 찌그러지고 깨지고 구멍이 난 데가 듬성듬성 보이고. 그러면 그 깨지고 뜯어진 비닐장판들은 소금 긁을 때 같이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씨는 "일정한 세균 이상이 발견되면 식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준이 국내에는 없다"며 위생 기준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서 천일염이 좋다고 하니 나도 믿었다. 나까지 속일 정도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금방 속지 않겠나"라며 "소금은 매 끼니마다 먹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정부는 최소한 위생 기준은 지키는 소금들을 먹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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