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큰절…갑질도 '대륙풍'

2015-09-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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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훠궈집 직원들이 임원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 랴오닝만보 (서울=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훠궈집 직원들이 임원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 랴오닝만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 훠궈(샤브샤브) 음식점 사장의 갑질이 중국인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랴오닝 현지 언론인 랴오닝만보에 커다란 사진 한장이 게재됐다. 선양내 한 광장으로 보이는 장소에 빨간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둘러 서있는 가운데 한무리의 사람들이 큰절을 올리는 장면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훠궈집 직원들로 10여명의 직원들이 한 줄씩 나와 무릎을 꿇고 연단에 선 사장과 임원에게 큰 절을 올리며 "우리에게 일을 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공개된 장소에서 이같은 장면을 본 시민들은 분노를 표했다고 이 언론은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훠궈집 직원 수십명이 차례로 광장에 모이더니 '사각형' 모양의 대열을 이뤘다"고 전했다.

직원들 가운데는 깃발을 들거나 현수막을 든 이들도 있었으며 이 장면을 촬영하는 사진기사도 자리했다고 이 시민은 설명했다.

뒤이어 감사를 표하는 '사은 의식'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이날 촬영된 영상은 다른 지점에 '기업문화'를 홍보하는 영상으로 배포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심리 분석가는 "이같은 행동은 직원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법조인은 "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유린하는 것으로 법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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