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모아 '벽돌' 만든 중국 사나이

2015-12-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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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권이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시민이 수도 베이징 공

중국 수도권이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시민이 수도 베이징 공기를 모아 벽돌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1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영문 매체 상하이스트는 이같은 활동을 벌인 중국 예술가 이야기를 보도했다. 1981년 후베이 성에서 태어난 그는 '넛 브라더'라는 예명으로 자신을 밝혔다.

LOOK: Artist vacuums up Beijing's air pollution for 100 days, turns all that dust into a brick
보도에 따르면 그는 7월 24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더스트 플랜(Dust Plan, 먼지 프로젝트)"을 이어왔다. 그는 미세먼지가 많이 낀 날을 골라 공업용 진공청소기를 가지고 베이징 도심에 나와 걸어 다녔다고 한다. 그가 이 프로젝트를 한 이유는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국 인터넷 매체 넷이즈에 따르면 그가 사용한 청소기는 한번 충전하면 약 4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4일간 대략 62명의 하루 호흡량에 달하는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드디어 그는 벽돌공장을 찾아 그간 모은 먼지를 뭉쳐 벽돌 하나로 만들었다. 그는 이 벽돌이 도시 건설 현장에서 의미있게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상하이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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