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드러낸 롯데월드타워 "이렇게 지어졌다"

이하 롯데물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뭘까? 여의도에 있는 63빌딩?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다. 롯데월드타워 예상 높이는 555m로 249m인 63빌딩 높이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이런 초고층빌딩 건설은 쉬운 일이 아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초고층 건설은 높은 공사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국영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어왔다. 롯데월드타워처럼 민간 기업이 추진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국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6년 하반기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는 기초부터 최상층까지 최고 수준의 기술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75만톤의 타워 무게를 견디도록 지하 38m 깊이까지 터를 팠다. 그 위에 고강도 콘크리트 8만톤을 부어 기초 매트(MAT) 공사를 진행했다. 이 매트는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보다 1.8배 두껍고 콘크리트 양도 2.5배 많다.

구조물에서는 진도 9의 지진과 최대풍속 80m/s 강풍도 견딜 수 있는 설계를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과 메가기둥 8개를 세워 수직중력을 지탱하게 했다. 이를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로 40층마다 묶어 건물이 흔들지 않도록 했다.

상층부에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을 설치했다. 무거운 하중을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댓살을 교차해 만든 죽부인처럼 기둥 없이 하중을 견디게 하는 원리다.

롯데월드타워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치고 2016년 하반기 개장한다. 연면적만 10만 평에 달하는 건물 내부에는 사무와 거주공간,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고 미래수직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