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이혼' 이부진-임우재, 만남부터 이혼까지

2016-0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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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부진(46)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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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46)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했다. 결혼 17년 만이다.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공판에서 원고(이 사장)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

재판부는 이날 이 사장에게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주고, 임 고문에게는 월 1회 면접교섭권을 부여했다. 재산 분할 문제는 이번 소송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이 사장과 임 고문은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만남이라는 영화 같은 이야기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은 1995년 사내 봉사활동 모임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사장은 당시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 평사원이었고, 임 고문은 삼성 계열사인 보안 업체 에스원의 전산팀 직원이었다.

두 사람은 4년 연애 끝에 1999년 8월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여성동아는 "이건희 회장은 두 사람의 결혼에 그리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다"면서 "반면 어머니 홍라희 씨가 우려를 많이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임 고문과의 결혼을 위해 '단식투쟁'도 불사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결혼과 동시에 임 고문은 당시 근무중이던 삼성물산 도쿄지사 주재원을 그만두고 유학길에 올랐다.

이어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슬론 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다음해 1월 삼성전자 상무보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은 2007년이 돼서야 첫 아들을 낳았다. 결혼 8년차 되던 해였다.

당시 중앙일보는 "이 부부가 금실이 좋았으나 아직 아이가 없어 애를 태웠다"고 보도하며 두 사람이 자식 문제로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전했다.

하지만 출산 후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당시 이 사장의 이혼조정신청 소식을 처음 보도한 조선일보는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이 (2007년 이후) 7년 가까이 별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심장마비로 쓰러져 투병생활이 들어간 뒤 본격적으로 이혼 소송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인 오늘 14일 이 사장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내며 17년 만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혼조정신청이란 재판부가 이혼 당사자의 입장을 청취해 이혼 의견을 조정, 조율하는 절차다. 만약 당사자들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재판으로 이혼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 이혼'으로 넘어간다.

임 고문은 이번 판결에 즉각 항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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