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서 버스만한 고대 악어 화석 발견

2016-01-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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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데 보나도나의 고대 악어 삽화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사하라 사

다비데 보나도나의 고대 악어 삽화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사하라 사막에서 버스만 한 크기의 고대 악어 화석이 발견됐다.

조사팀은 과학 저널인 '백악기 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고대 악어를 '마키모사우루스 렉스'로 명명했다.

조사팀은 두개골을 발굴하는 데만 2일이 걸렸고 몸통 화석은 여전히 그곳에 묻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악어 화석 주변에서 물고기와 거북이 화석도 발견된 점을 미루어 볼 때 그 장소가 바다였을 가능성이 크며 더 많은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를 이끈 페데리코 판티 박사는 "새롭게 발견된 악어는 크기가 버스만 하고 거대하다"며 "우리가 단지 화석을 발견했다는 것보다 멋진 악어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고대 악어는 물속에서 완전한 사냥을 할 수 있었고 매복 공격에 능한 포식자였을 것"이라며 "다른 악어와 비교했을 때 큰 머리와 짧은 이빨을 가지고 있어 거북이 같은 생물도 부술만한 매우 강력한 턱 힘을 지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티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거대한 크기뿐만 아니라 고대 악어가 1억 3천만 년 전 살았다는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놀랄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고대 악어 그룹은 1억 5천만 년 전 멸종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마키모사우르스 렉스는 1억 3천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판티 박사는 마키모사우루스 렉스가 쥐라기와 백악기 사이에 있었던 해양 파충류의 대멸종 이후에도 생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발견은 대멸종 이론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쥐라기의 끝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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