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어머니와 간병인을 CCTV로 찍었더니"

2016-02-11 11:10

add remove print link

한 간병인이 치매 걸린 노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벨그라노에 사는 미리암 마리노(

유튜브
한 간병인이 치매 걸린 노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벨그라노에 사는 미리암 마리노(Miriam Marino) 가족이 촬영한 CCTV 영상이 아르헨티나 TN 방송에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치매 걸린 94세 노모와 함께 사는 미리암 가족은 외출 때마다 간병인 마리아 에스터 알바레즈 살바티에라(María Esther Álvarez Salvatierra)에게 3년 이상 어머니를 맡겨왔다.

미리암은 지난해 이웃에게 “어머니가 학대 당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미리암 가족은 집안에 CCTV를 설치했다.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본 후 미리암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 간병인이 얌전히 앉아있는 노인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것이다. 간병인은 상습적으로 어머니 머리를 세게 밀거나 흔들고 발길질을 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매체 엘 트리뷰노는 미리암 가족이 지난달 29일 SNS에 해당 영상과 함께 간병인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미리암 가족은 “불행한 비디오다. 게시하기로 결정하기까지 고민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수 천 명에게 공유됐다,

가족은 영상을 증거 삼아 경찰에 간병인을 신고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