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현장서 꼭 껴안은 채 발견된 대학생 커플

2016-0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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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ing embrace of a young couple caught in Taiwan

Lasting embrace of a young couple caught in Taiwan earthquake

Posted by Daily Mail on Thursday, February 11, 2016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젊은 남녀가 서로를 안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인민일보는 대만 타이난시 지진 현장을 수습하던 구조대원이 붕괴된 웨이콴(Wei-Kuan) 아파트 잔해에서 남녀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바로가기)

숨진 이들은 군산대학교(Kun Shan University) 학생인 카이 멩지아(Cai Mengia·21)와 후앙 록신(Huang Ruoxin·21)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남자친구 카이가 지진이 나자 떨어지는 건물 파편으로부터 여자친구 후앙을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감쌌다"며 "후앙은 카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자세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두 사람 시신은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이에 구조대는 카이 주머니에서 발견한 신분증으로 이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양가 가족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DNA 검사를 요청했고, 최종적으로 이들의 죽음을 확인했다.

지난 6일 대만 남부 지역을 강타한 6.4 규모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55명이 사망하고, 549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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