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튼 커플이 가장 행복하다"

2016-03-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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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stockphotos 시진 : 외출하기 전에 화장실 좀 들러도 되겠습니까? 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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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 외출하기 전에 화장실 좀 들러도 되겠습니까?

모연 : 가세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시진 : 아, 좀 오래 걸릴지도 모르는데...

모연 : 똥 눌 거예요?

시진 : 네. 똥이지 말입니다. 그러니 안에 있는 게 좋을 듯한데 말입니다. 감기 걸리지 말입니다.

모연 : 좋아요! 그렇게 하죠.

미국 성·연애 칼럼니스트 제레미 글래스(Jeremy Glass)가 소개한 연인의 '똥 대화' 사례다. 조금 각색했지만 내용은 같다. '똥 대화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커플이 가장 행복하다'는 칼럼 일부다. 해외 인터넷 매체 스릴리스트(thrillist)에 실렸다. (☞ 바로가기)

글래스는 "우리는 대변을 본다. 우리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과 대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3단 논법으로 글을 시작했다.

연인에게 대변 이야기를 못해서 끙끙 앓아본 경험이 있거나, 심한 경우 변비에 걸려본 사람이라면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이하 giphy

글래스가 추천하는 연인 간 '똥 대화'는 1) 솔직하고 공감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것 2) 각자 대변 보는 시간대를 존중할 것 3) 서로가 조심해줬으면 하는 점들을 이해할 것 등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고 '똥 대화'를 똥이라는 단어로 뒤덮을 필요는 없다. 글래스는 친근하고 다정한 말로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연인이 의외로 덤덤하게 '똥 대화'에 참여할 거라는 말도 했다. 그가 소개한 또다른 '똥 대화' 사례다.

명주 : 으어어, 방금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

대영 : 무슨 일입니까?

명주 : 음,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전에 먹은 삼계탕 말입니다. 그게 꽤 오래 전이지 않습니까.

대영 : 그게 어떻단 말씀이십니까?

명주 : 그게 방금 제 대장을 아주 무섭게 할퀴고 지나왔습니다.

대영 : 아하! 그럼 저는 샤워를 좀 이따가 하겠습니다.

명주 : 20분 이따가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대영 : 예썰!

명주 : 그동안 저에게 키스해주시겠습니까?

대영 : 음... 좀 이따가요.

글래스가 준 유용한 팁이 하나 더 있다. 냄새를 빨리 없애는 법이다. 그가 인용한 배관회사 직원 말에 따르면 1) 변기 물을 재빨리 내린다 2) 창문이 있다면 바로 연다 3) 핸드로션을 바른 뒤 화장실 공기 중에 손을 휘저어 향기를 퍼뜨린다 이상 3가지가 냄새를 빨리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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