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해운대점서 일어난 '메뚜기족' 해프닝

2016-03-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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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CGV가 3월부터 영화관 좌석별 가격 차등제를 실시한 가운데 CGV해운대점서 최

연합뉴스

CGV가 3월부터 영화관 좌석별 가격 차등제를 실시한 가운데 CGV해운대점서 최근 발생한 메뚜기족 관련 해프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관 메뚜기족은 영화관에서 더 나은 좌석을 찾아 자리를 쉽게 옮겨 다니는 관객을 말한다.

지난 30일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CGV해운대점이 좌석을 옮겨 앉은 메뚜기족에게 추가 결제를 했다는 글이 올아왔다. 글쓴이는 "평일 낮 영화를 이코노미석으로 예매한 뒤 영화 시작 후 중간 좌석에서 봤다. 영화가 끝난 후 CGV 측에서 추가 결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GV 홍보팀 관계자는 "당시 상영관에 거의 관객이 없던 시간이라 예매좌석과 실제 좌석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티켓 구매부터 좌석과 요금제 사안까지 사전에 안내해드렸다. (관객 분께서) '알겠다'고 하셨는데 끝나고 보니 자리를 옮기셨더라. 이에 현장에서 다시 안내드리는 상황에서 재결제가 이뤄진 걸로 보인다"고 했다.

추가 결제에 대해선 "CGV 해운대점에 문의하니, 관객분이 '미안하다'고 한 뒤 먼저 '재결제를 하겠다'고 하셨다더라"고 했다.

CGV 관계자는 "영화 시작 전에 관객이 예매한 좌석을 확인하기만 할 뿐, 그 외에 추가적인 조치는 하지 않는다. 관객 양심을 믿는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이 글은 30일 현재 지워진 상태다. 글쓴이는 원래 있던 글을 삭제하고, 다른 내용으로 대체했다.

글쓴이는 "자리를 이동한 자체가 우선 잘못된 행동이다. 좀 더 편한 자리로 이동해서 보던 관행을 차등제가 실시된 뒤에도 행해서 생긴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CGV 입장이 전해진 뒤 글쓴이는 추가적인 내용을 전하며 해당 사실을 반박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다음번에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난 뒤 매표소로 가서 재결제를 해야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추가결제 의사를 먼저 표현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매표소에서 '사전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따졌다. 그랬더니 매니저로 보이는 관계자가 '오늘은 그대로 결제해드릴테니 다음부터 그러지 마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가면 제가 직원한테 큰 소리쳐서 싸게 영화 보고 가는 사람이 되지 않냐. 그래서 결제를 원래대로 하라고 말했고, 포인트로 결제하고 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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