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요정' 본좌 허경영이 내세웠던 공약 7가지

2016-04-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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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허경영 씨가 고급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뒤 뒷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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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씨가 고급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뒤 뒷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과거 내세웠던 공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허 씨는 이제까지 총 4번이나 대권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1997년 출마했던 1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3만 9055표(득표율 0.15%)를 얻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는 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2007년 17대 대선은 9만 6756표(0.40%)를 얻는 데 그쳤다. 2012년 18대 대선은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공약까지 발표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허위사실유포죄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2013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그가 내세웠던 파격적인 공약 7가지다.

1. 국회의원을 100명으로 축소하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한다.

2. 결혼할 경우 1억 원을 수당으로 지급한다.

3. 출산하면 현금으로 3000만 원을 지급한다.

4. 60세 이상 노인에게 매월 70만 원씩 연금을 지급한다.

5.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공 1과목만 시험을 치르게 한다. 수능 및 자율학습을 폐지한다. 투표권은 14세부터 부여한다.

6.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등록금 전액은 국가가 지원한다.

7. 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하고, 아시아 연방 통일을 준비한다.

허 씨는 자신의 아이큐가 430이라 주장하며 할 줄 아는 초능력이 수만 가지가 된다고 주장한다. 또 외우고 있는 '3대 원칙'이 10억 개가 넘는다고 말한다.

허 씨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공중부양'이다. 그는 자신이 중력을 거스를 수 있다고 말하며 각종 방송에 출연해 허술한 공중부양을 선보여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허 씨가 내놓은 공약은 대선 때마다 화제를 모으며 눈길을 끌었다. 다소 황당하고 비현실적이나 사회 문제를 속 시원히 긁어내는 면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18대 대선에서는 그를 사칭한 공약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이명박 대통령 구속', '박근혜 부정선거 수사', '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국회의원 출마자격 고시제' 등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순식간에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허 씨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저는 현재 페이스북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자신을 사칭한 것이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가 18대 대선에서 내세웠던 공약은 앞서 언급한 7가지에 더해 "2026년 남북한 통일을 이루고, 징병제 대신 모병제를 통해 '군대에서 해방'되며, 졸업과 동시에 국가 인턴제를 시행해 '취업에서 해방'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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