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 후 고산병으로 사망한 네덜란드 등반가

2016-05-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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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네덜란드의 한 등반가가 어릴 적부터 키워온 세계 최고봉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네덜란드의 한 등반가가 어릴 적부터 키워온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m) 등정의 꿈을 이룬 직후 하산하던 도중 고산병으로 숨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ABC뉴스에 따르면 35세 네덜란드 남성인 에릭 아놀드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길에 숨졌다.

그에게는 충분한 산소통이 있었지만 기운이 없다고 호소하다가 결국 지난 20일 밤 저지대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다고 네팔 카트만두 현지 고산등반업체가 전했다.

올해 들어 에베레스트에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남성이 사망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을 보면 그는 5번의 시도 끝에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앞서 그는 올해 초 지역 TV 방송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 등정은 어릴 적 꿈이었다면서 "내 침대 위에 에베레스트 포스터를 붙여놓곤 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사망한 다음 날인 21일 호주 여성 마리아 스트리덤도 에베레스트 등정 후 고산병 증세를 보인 끝에 숨졌다고 호주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들 외에 45세의 노르웨이 여성도 설맹으로 지난 21일 셰르파에 의지해 정상에서 내려왔다고 노르웨이 통신사 NTB가 전했다.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은 통상 3월부터 5월까지로, 이달 11일 이후 현재까지 330여 명이 네팔에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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