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난사사고 피해자가 보낸 ‘마지막 문자’

2016-06-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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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 피해자가 엄마에게 보낸 마지막 문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 피해자가 엄마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가 공개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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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에디 저스티스(30) 엄마는 언론에 아들과 나눈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저스티스가 보낸 문자에는 "나 죽을 것 같아" "빨리" "그가 우릴 찾았어" 등 급박한 상황임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포착됐다.

다음은 문자 메시지 일부다.

"엄마 사랑해. 지금 클럽에서 누가 총쏘고 있어"

"괜찮니?"

"화장실에 갇혀 있어"

"어디 클럽?"

"펄스. 경찰 불러줘. 나 죽을 것 같아.

"지금 전화하고 있어. 아직 거기 있니?"

"엄마 지금 당장 전화해. 나 화장실에 있다고 말해줘. 그가 오고 있어. 난 죽을 거야"

"어디 화장실에 있니. 경찰 도착했니"

"아직 화장실 안이야. 그가 우릴 찾았어"

"경찰이 클럽 안으로 들어갔어. 경찰 만나면 말해줘"

"빨리. 지금 그가 우리랑 같이 여자 화장실에 있어"

이후 두 사람은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엄마는 아들 문자를 받지 못했다. 아직 에디 저스티스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12일 새벽에 발생한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서 50명이 사망하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최악 총기난사로 알려진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32명 사망) 사상자를 훨씬 뛰어넘는 수다.

용의자 신원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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