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모병원, '김성민 장기 기증' 공식 발표

2016-06-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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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 / 이하 위키트리 배우 김성민 씨(43)가 2차례 뇌사조사와

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 / 이하 위키트리

배우 김성민 씨(43)가 2차례 뇌사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거쳐 마침내 뇌사판정을 받았다. 이는 장기기증을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평소 장기기증 의지를 밝혀온 본인 의지를 존중한 가족 동의하에 이루어졌다.

김성민 씨 유각족은 2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평소 김씨가 장기기증 뜻을 밝혀왔으며 의미있는 임종을 위해 모든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씨 장기는 기증이 부적합한 심, 폐, 소장을 제외한 콩팥, 간장, 각막 등이 새로운 생명들에 기증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24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해 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 지휘 하에 37분여간 전문적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저산소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뇌손상 회복을 위해 외과중환자실로 전실돼 저체온치료요법을 시행했으나 경과호전 없고 자발호흡 및 뇌간반사 소실 등 뇌사소견 보여 25일 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신고됐다.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

병원은 긴급히 신경과 이광수 교수, 신경외과 손병철 교수, 영성부 김한도 신부, 간호부원장 홍현자 수녀 등 뇌사판정 위원들을 소집해 김 씨 상태와 뇌사 조사 결과를 면밀히 살핀 후 최종 뇌사를 판정했다.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는 "고인과 가족의 값진 결정이 우리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며,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더 널리 알리는데 귀감이 될 것이다"라 밝혔다.

빈소는 가톨릭대학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예정이다. 장지는 미정이다.

home 전성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