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출범식 점거 대학생 사진...위안부 할머니 "출범 반대"

대학생 20여 명이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화해·치유재단' 출범식 기자회견장을 점거했다. '화해·치유재단'은 지난해 12월 한일 위안부 협정에 따라 세워진 여성가족부 산하 위안부 피해 지원 단체다. 하지만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돈으로 문제를 덮으려 한다"며 재단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이날 '화해·치유재단' 기자회견 및 제 1차 이사회가 열린 서울 종로 순화동 바비엥 스위트에 난입해 "한일합의 폐기하라", "재단강행 취소하라" 등의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한 대학생 참가자는 "화해는 가해자가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피해자가 원하지 않은 합의를 해놓고, 10억 엔(약 107억 원)을 받아 재단을 만드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는 "화해·치유재단은 10억 엔으로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가해자를 위한 재단"이라고 비난했다.

대학생들은 약 30분간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시민단체들도 같은 날 출범식 장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일협의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정대협 등 시민단체는 현재 '화해·치유재단'에 맞서 '정의기억재단'을 출범한 상태다.

이날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초대 이사장은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캡사이신 추정 물질을 얼굴에 맞아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집회, 점거 당시 사진 6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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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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