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이웃 구하고 숨진 아들 에 어머니가 한 말
2016-09-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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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채널A '굿모닝A' 한 20대 청년이 화재가 나자 불길 속을 뛰어다니며 이웃들을 깨우
한 20대 청년이 화재가 나자 불길 속을 뛰어다니며 이웃들을 깨우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웃을 구한 안치범(28)씨는 11만에 지난 20일 끝내 숨을 거뒀다.
갑작스럽게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안 씨 어머니는 "이제는 못 보잖아. 이제는 못 보잖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안 씨 어머니는 아들을 떠나보내며 그를 칭찬해줬다. 어머니는 "잘했다. 내 아들 장하다. 엄마 아빠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잘했다고 칭찬해줬어요"라고 말했다.
안 씨 도움을 받은 한 원룸 이웃은 "초인종 안 눌러주셨으면 저도 계속 자고 있어서 못 일어났을 수도..."라며 "안 좋게 되셔서 너무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지난 9일 오전 4시 20분쯤 여자친구 이별 통보를 받은 한 20대 남성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원룸 건물에 방화를 저질렀다. 건물에서 먼저 대피했던 안 씨는 다시 건물로 뛰어들어가 원룸을 돌며 주민들을 깨웠다.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안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안 씨는 성우 지망생이었으며 합정역 근처 성우 학원에 다니기 위해 원룸으로 이사 왔다.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성우학원 원장은 "나중에 학원 원장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말도 하곤 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