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할머니' 성매매 장면 촬영한 윤여정 "힘들었다"

2016-09-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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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컷 배우 윤여정(69)씨가 영화 촬영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

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컷

배우 윤여정(69)씨가 영화 촬영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다.

윤여정 씨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죽여주는 여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하 뉴스1

윤여정 씨는 이 영화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일명 '박카스 할머니' 소영 역을 맡았다.

극중 적나라한 성매매 묘사 장면에 대해 윤여정 씨는 "상상만 하셔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 작업을 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은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는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환경이 나중에는 우울해지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일하면서 즐겁고 편하게 일했다고 하는 사람 없지 않느냐"며 "이야기하기가 좀 부끄럽다. 이렇게 나이들면서도 경험하지 않고 싶은 일이 있지 않나. 모르고 죽었으면 하는 세상이 있다. 지금까지 삶도 어렵고 힘든데 모르는 세상까지 또 알고 싶지가 않다"고 전했다.

윤여정 씨는 "그런 세상까지 다 알려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성매매 장면을 찍을 때 힘들었다. 이재용 감독은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힘들다"고 말했다.

이재용 감독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윤여정 씨를 비롯해 전무송, 윤계상 씨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10월 6일 개봉예정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