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한 번만 학교 간 셈’ 정유라, 고3 출석 일수

2016-10-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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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최순실(60) 씨 딸 정유라(20) 씨가 고등학교 3학년 1년 동안 학교에 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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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 씨 딸 정유라(20) 씨가 고등학교 3학년 1년 동안 학교에 간 날이 단 58일뿐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학교에 간 셈이지만, 정 씨는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해 이화여대에 진학했다.

동아일보는 26일 최 씨 딸 정 씨가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유는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시 승마협회 공문 때문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국제승마연맹에 등록된 정유라 씨 프로필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고 3학년에 재학하던 2014년 여름방학과 주말을 포함해 221일 동안 결석했지만, 출석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정 씨가 실제로 출석한 날은 58일에 불과했다. 1년 동안 1주일에 1번 정도 출석한 셈이다.

당시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시 승마협회는 청담고에 정 씨가 결석해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해 달라는 '시간 할애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공문으로 출석을 대신한 것은 학기가 시작하는 3월부터였다. 대한승마협회는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석 달 동안 정 씨 출석을 인정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 씨는 3월 24일부터 결석했지만, 해당 공문은 같은 달 31일에 발송됐다. 이에 관해 김 의원은 "정 씨가 임의로 결석을 하고 협회가 이 결석에 대한 사유를 만들기 위해 공문을 보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권력을 이용한 편법이나 불법으로 밝혀진다면 해당 학력은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승마협회는 9월부터 11월 말 사이에 지속해서 시간 할애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날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정 씨가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아 제적될 뻔하자 최 씨가 교장과 교사에게 아주 거칠게 항의했고, 이후 승마협회가 공문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한 라디오 인터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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