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혼술남녀' 공명이 위키트리에 떴다

2016-11-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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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부터 1일합시다”귀여운 매력으로 전국 누나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 연하남이 있다. 지난달 25일

"우리 오늘부터 1일합시다"

귀여운 매력으로 전국 누나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 연하남이 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tvN '혼술남녀'에서 진공명 역을 연기한 배우 공명(김동현·22) 씨다.

공명 씨는 극 중에서 하나 쌤(박하선)에 대한 애틋한 순애보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멍뭉미(강아지같이 귀여운 매력)' 넘치는 스타로 불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공명 씨가 지난 3일 위키트리에 떴다! 드라마에선 마냥 귀엽고 밝게만 보였던 공명 씨. 실제로 만나니 생각지 못 했던 상남자 면모가 있어 놀라웠다.

공명 씨는 "드라마를 보다 저를 보면 더 밝을 줄 알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데 저는 원래 차분한 성격"이라면서 "실제로는 (드라마 캐릭터처럼) 오글거리는 말 잘 못한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덧붙여 "요즘 일교차가 너무 심하다. 감기 조심하시라"면서 "저도 감기 걸려서 목이 잠겼다.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인터뷰 내내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전에 위키트리 페이스북으로 공명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받았다. 이 댓글을 공명 씨에게 읽어보게 했다. 그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 유튜브, wikitree4you
사전에 위키트리 페이스북으로 공명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받았다. 이 댓글을 공명 씨에게 읽어보게 했다. 그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 유튜브, wikitree4you

이날 공명 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지난 3일 위키트리와 인터뷰한 공명 씨 / 위키트리

드라마 '혼술남녀'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끝이 났는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사랑받으면서 끝나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작품 끝날 때마다 허전함이나 쓸쓸함 그런 게 있지만 기분 좋은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극 중에서 공시생 역 연기하면서 어렴풋이 그분들의 아픔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분들 응원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공시생 분들이 겪는 디테일한 많은 부분들을 다 이해하진 못하겠지만요.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너무 많은데…

공시생 저희 세명(공명, 기범, 동영)이서 하는 장면도 다 기억에 남고 하나 쌤이랑 함께한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죠.

세명이서 할 때는 여수 가서 (동영이가) 물에 빠지는 장면, 그리고 제가 삼겹살로 기범이 형 뺨을 때리는 것 등등 너무 많아요.

저희 세명이서 하는 장면은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장면이 많다보니 웃음이 나는 에피소드도 많았던 것 같아요.

tvN '혼술남녀'
tvN '혼술남녀'

실제로 보니 드라마에서보단 차분한 편인 것 같은데요

드라마를 보시다 저를 보면 더 밝을 줄 알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원래 차분한 성격이에요.

(극중 진공명 역할과) 닮은 점은 많죠. 친구들이랑 있을 때나 기분 좋을 때 밝은 점은 비슷하기도 하고.

연애 스타일같은 경우에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는 스타일이고 그런 부분은 많이 닮았어요.

다른 점은 저는 실제로 형이고 거기(드라마)선 동생이고 가족 배경에서도 다르고… 그런 부분이 달랐던 거죠.

동생 도영 씨는 그룹 NCT U 멤버죠. 형제가 함께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공명 씨(왼쪽), 그의 동생 도영 씨 (도영 씨는 지난 4월 NCT U로 데뷔했다) / 공명 씨 인스타그램

동생과 서로 응원을 해주고 있어요. 힘이 되는 말 많이 하고.

어떻게 보면 이쪽 일에서 가족이 있다는 게 서로 의지가 돼요.

(힘들거나) 그런 부분들을 서로 아니까 얘기하기가 편하기도 하고 그렇죠.

동생이랑 친한가봐요

동생도 저도 바쁘고…그래도 연락은 자주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연락하면 늦게 답장와요. 주로 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이에요.

그냥 힘들어도 열심히 해라. 우리 엄마아빠한테 효도하자 그런 말 해줬어요.

오글거리는 말은 잘 못합니다.

가끔 동생이 "형 뭐해?" 하면 "어, 인터뷰하고 있어" "아 그래" 이럴 때도 있고요.

드라마에선 오글거리는 말 잘 하던데요

실제로는 잘 안해요.

(Q. 여자친구한테도?) 네, 잘 안해요. 그냥 다정다감하게 잘 챙겨주고 얘기 많이 하는 정도에요.

드라마에서 가장 오글거렸다 싶었던 말이 있다면

많죠. 그런데 그게 후반에는 자연스럽게 잘 나오더라고요.

진공명으로서 이입도 되고 하나 쌤이랑 연기할 때 그런 마음이 잘 들어서 그런지,

그게 다 진공명으로서 표현이니까 후반에는 그런 대사가 잘 나왔는데

초반에 대본 리딩할 때는 '아, 이걸 어떻게 하나' 싶었어요.

(Q. 가장 오글거렸던 대사를 꼽자면?) 그 중에 하나가 "우리 오늘부터 1일합시다" 였어요.

tvN '혼술남녀'
tvN '혼술남녀'

이상형은? 실제로도 연상을 좋아하나요

나이는 그렇게 크게 상관없어요.

그냥 저와 잘 맞고 제가 그 사람한테 배울 수 있고 제가 또 배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통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니까 활동적인 것들 같이 하고 좋아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요.

(Q. 어떤 운동?) 축구도 좋아하고 농구도 좋아하고 수영도 좋아하고 배드민턴도 좋아하고 볼링도 좋아하고 제가 그런 운동들 다 좋아해요.

마지막으로 연애한 건 언제인가요

서프라이즈로 활동하던 스무살 때요. 19살 때 만났던 일반인 친구랑 만났어요.

공명 씨는 현재 배우 서강준 씨 등과 함께 판타지오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해 공명 씨는 "신인배우 다섯명이 모인 그룹"이라면서 "연기를 기본으로 하되 음반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작품을 하게 되면 서로 모니터해주고,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했다 / 판타지오 인스타그램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직진 연하남' '멍뭉미' 등 애칭을 얻기도 했는데요

기분이 너무 좋고 맘에 들어요. 캐릭터로서 그렇게 얘기해주시는 것도 좋고.

배우 공명으로 '멍뭉미' 그렇게 얘기해주시는 것도 너무 좋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포인트는

멍뭉미같은 그런 친근함이 제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기자를 꿈꿨다는 공명 씨. 그는 "부모님이 먼저 모델 학원을 권해주셨고 거기서 연기를 접하면서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고 했다 / 위키트리

같이 출연했던 박하선, 하석진 씨가 공명 씨 칭찬을 많이 하셨던데요

너무 고맙죠. 형하고 누나한테 너무 고마워요. 너무 좋게봐주셔서 감사하고.

워낙 형이랑 누나가 저한테 잘해줬어요. 그니까 저도 편하게 형누나처럼 대했고요.

그렇게 했던 걸 많이 좋아해주신 게 아닐까 싶어요.

"공명 씨가 백허그를 잘 못하는 것 같더라" 하는 박하선 씨 인터뷰도 있던데요 ㅋㅋ

아…그거 할 때 많이 떨리긴 했었어요.

진공명 입장에서 항상 말로만 얘기하다가 스킨십하던 장면은 거의 처음이잖아요.

(Q. 이전작품에도 스킨쉽하던 장면 있지 않았어요?) 네, 있긴 했었죠. 그런데 묘하게 떨렸어요.

(Q. 좋아하셨나요, 혹시) 네? 하선누나를요? 아, 하나쌤으로 좋아했죠.

그때 너무 떨렸고 그래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자세같은 건 누나랑 상의해서 했던 거고.

그때 누나가 그 기사 보고 저한테 연락 했어요. '이거 이렇게 말한 거 아닌데 미안해'라고 (박하선 씨 표정으로)

너무 귀여워요.

(Q. 그런 말투나 표정이?) 네 ㅎㅎ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누나죠.

'혼술남녀' 이전에 인권 영화 '얼음강', 드라마 '딴따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어요.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요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심이 많죠.

진짜 많은 다양한 캐릭터를 하면서 제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워낙 선한 이미지다보니 악한 역도 해보고 싶고, 나중에 누아르도 해보고 싶고 그런 건 많죠.

공명 씨는 지난 2012년 영화 '어떤 시선-얼음강'으로 데뷔했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인상깊었던 배역을 묻자 그는 "캐릭터보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현장 얘기를 하고 싶다"면서 "제가 맨처음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했던 작품(얼음강)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왜냐면 그때 맨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했던 거니까"라고 했다 / 위키트리

롤모델이 있다면

제가 항상 얘기하는 분이 계시고,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이 계신데요. 박해일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 인상깊게 봤던 영화가 '국화꽃향기'였거든요. 그 영화를 너무 좋게 재밌게 봤고 가슴절절하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 작품에서 연기하셨던 박해일 선배님을 좋아하게 됐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구체적인 차기작 계획은 아직 없어요.

저도 쉬지 않고 빨리 다음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일단 올해 두달 남았으니까 올해는 여유있게 쉬면서 다음 작품으로 인사드리기 전까지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예능프로그램으로도 많이 인사드리고 싶어요.

(Q.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있어요?) 아직 나가본 예능이 별로 없어서 다 나가보고 싶죠. 런닝맨도 나가고 싶고 정글의 법칙도 나가고 싶고 무한도전도 나가고 싶고 우결도 하고 싶고 진짜사나이는… 아니고 그냥 군대를 가겠습니다.

(Q. 군대 언제 갈 건데요?) 음… 나중에 한~ 언제 가야 되지…언젠가 가겠죠?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일단 이번 작품으로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도 생기고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는데요.

앞으로도 열심히 작품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저도 제가 생각하는 배우의 꿈을 갖고 많이 노력할 테니까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요즘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저도 목감기 걸렸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준생 여러분 정말 힘내시고, 제가 맡았던 공시 준비하시는 공시생분들 많이 힘내셨으면 좋겠고 지금 수능이 얼마 안남았죠?? 수험생 여러분도 다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사진, 영상 = 김수진·이예나 기자, 김이랑 디자이너(@good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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