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스에 붙은 '꽃 스티커' 무리해 떼지 말라"

2016-11-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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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뉴스1 경찰 내부에서 촛불집회 당시 경찰 버스에 붙은 꽃 스티커를 무리해서 떼지 말라

이하 뉴스1

경찰 내부에서 촛불집회 당시 경찰 버스에 붙은 꽃 스티커를 무리해서 떼지 말라는 지침이 나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경찰 버스에 붙은 꽃 스티커를 무리해 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 버스에 꽃 스티커는 지난 19일 촛불집회에서 붙여졌다. 당시 예술 크라우드 펀딩 '세븐픽처스'가 기획한 꽃 스티커는 평화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저항의 뜻을 담았다고 알려졌다.

당시 집회 현장에서 스티커를 붙인 시민 중 일부는 공식 집회가 끝난 후 물티슈와 물파스 등을 사와 자발적으로 스티커를 떼기도 했다.

이 청장은 "의경들이 스티커를 제거하느라 주말에 못 쉬면 큰 스트레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다음 주 집회(오는 26일 5차 촛불집회) 때 또 꽃 스티커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나중에 상황이 전반적으로 진정되면 한꺼번에 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과거 경찰 버스를 밧줄로 묶거나 올라타는 등 폭력적 행위와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당연히 스티커를 붙여주는 쪽이 더 낫다"고 말했다.

세븐픽처스는 "경찰 차 벽을 꽃 벽으로 만들자"며 꽃 스티커를 기획해 집회 당시 약 3만 장 배포했다. 스티커 의미에 동의한 참가자 일부는 경찰 버스 곳곳에 스티커를 붙였다가 자발적으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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