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브리핑 전 웃는 전 청와대 대변인 (영상)

2016-1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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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경욱(53·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세월호 참사 브리핑을 앞두

새누리당 민경욱(53·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세월호 참사 브리핑을 앞두고 웃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공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민경욱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 지시 내용 브리핑을 준비하던 중 "난리 났다"고 말한 뒤 웃었다. 

유튜브, Lee KwanHong

'스포트라이트'는 "(민 의원이 웃은 때는) 300명 이상이 생사를 오고 가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는 민 의원의 브리핑이 끝나고 약 40분 뒤인 같은 날 오전 11시 18분쯤 선수(배의 앞부분) 일부만 남긴 채 완전히 침몰됐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28일 미디어오늘에 "텔레비전 카메라 앞 브리핑을 하면서 자꾸 틀려서 혼잣말을 하는 상황"이라며 "긴장이 되니까 몇 번을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자꾸 틀려서) 난리 났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월호 ‘웃음’ 브리핑, 민경욱 “NG 장면 비신사적 편집”
이어 "이 장면은 일종의 방송 사고로서 전형적인 NG컷"이라며 "생방송에 나온 장면도 아닌 NG장면을 이용해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이었다는 점에서 (민 의원의 웃음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 의원이) 편집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청와대가 참사에 안이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KBS 기자 출신인 민 의원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4월 새누리당 소속으로 인천 연수구(을)에서 당선돼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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