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가 태블릿PC 건네줬다?" 의혹에 JTBC 기자가 밝힌 말

2016-12-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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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이 태블릿 PC를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고영태

이하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이 태블릿 PC를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고영태 씨가 JTBC에 대통령 연설문 등이 담긴 태블릿 PC를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에 8일 JTBC '뉴스룸'이 직접 해명했다.

앞서 7일 청문회에서 고 씨는 자신이 태블릿 PC를 JTBC에 전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자꾸 말을 바꾸는 그 기자분이 나와주셔서 알려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8일 JTBC 서복현 기자는 "(고영태 씨) 답변은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 씨가 JTBC에 태블릿 PC를 줬다는 주장은 극우 보수 성향 사이트 중심으로 이미 퍼졌던 내용인데 그 내용이 국정조사에서 언급됐다"고 했다.

서 기자는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영태 씨는 만약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저희에게 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JTBC는 태블릿 PC 보도 5일 전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고영태 씨 말을 보도했다"며 "이후 고 씨는 그런 인터뷰를 한 적 없다고 강하게 항의하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서 기자는 "태블릿 PC를 보도하기 전에 고 씨가 자신이 한 말조차 뒤집고 항의한 상태에서 JTBC 취재에 협조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JTBC는 고 씨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태블릿 PC를 건넸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서 기자는 "한겨레 김의겸 기자도 비슷한 발언을 했는데 김 기자에게 어떤 경위로 그런 발언을 했느냐고 물었다"며 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한겨레 김의겸 기자는 "'주운 게 아니다' 이 말의 의미는 JTBC 기자가 우연히 발견했거나 행운의 힘으로 얻게 된 게 아니다(라는 의미)"라며 "'받은 거다'라는 의미는 누군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은 거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는 "일부 지라시에서 도는 내용은 제가 말한 배경이랄까 제가 가지고 있던 사전 지식이 깔고 있는 말뜻을 완전히 왜곡한 거고 JTBC 취재에 흠집을 내려는 흑색 선전"이라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김 기자가 말한) '누군가의 적극적인 협조'라고 하면 엄청난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도움을 준 사람은 더블루K가 있던 건물 관리인"이라고 했다.

서 기자는 "건물 관리인이 큰 도움을 준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JTBC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고 그 관리인은 태블릿 PC가 그곳에 있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제보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서 기자는 "사무실은 두 달가량 비워져 있었고 중개인도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문도 잠겨있지 않았고 관리인이 무리하게 문을 열어준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