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우병우, 잡범 취급 당해도 싸다" (영상)

2016-12-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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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인터뷰] '쓰까 요정' 김경진 의원 인터뷰"김경진 의원에게 우병우란?" 청문

[위키 인터뷰] '쓰까 요정' 김경진 의원 인터뷰

"김경진 의원에게 우병우란?"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수석에게 "최순실이 어떻게 알아쓰까"라는 질문으로 '쓰까요정'이 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직접 만나 청문회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Posted by Wikitree - 위키트리 on Thursday, 29 December 2016
페이스북, 위키트리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29일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에 출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에게 "최순실이 어떻게 알아쓰까(을까). 대통령이 알려줬쓰까(을까)"라는 질문으로 화제가 됐다.

김경진 의원은 청문회에서 자신의 말투가 화제가 된데 대해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 당시 우병우 전 수석에게 "사실은 우병우 당신이 알려준 거 아니냐. 검찰에서 이 모든 자료를 입수해서 중간에서 알려줄 사람은 우병우 당신이다"라는 취지로 질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어법으로 (당신이 아니면) '그럼 누구였을까'라고 말한 것"이라며 "'을까'가 전라도 사투리로 '쓰까'로 바뀌면서 국민들이 재밌다고 생각하신 거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본인에게 '쓰까 요정'이란 별명이 붙은데 대해 "요정이라고 하시는데 이렇게 투박하게 생긴 요정이 있나"며 웃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경진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과의 기싸움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첫 질문으로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국회방송

김 의원은 "우병우 수석과 제가 다 검사 출신이라 하루종일 피의자와 씨름을 한다"며 "검사들은 갑자기 시작하면 미안하니깐 '식사를하시냐'고 툭 묻는다"고 답했다.

이어 검사들이 식사를 했느냐는 질문을 주로 잡범들에게 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 "잡범에 한정된 건 아니"라며 "하지만 우 수석이 그날 보여준 자세는 민정수석이라는 공직에 있던 사람의 자세는 아니었다. 잡범 취급을 당해도 싸다"고 답했다.

"김경진 의원에게 우병우란" 질문에 김경진 의원은 담담하게 "범죄자죠. 본인이 민정수석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가 어떤 의미고 어떤 책임성을 가지는지 모르는 무능력한 사람. 범죄자고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묻자 "지역구(경북 고령-성주-칠곡)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는 분위기가 있고, 친박 핵심이라 청문회 내내 조금 그랬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희망 사항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블릿 PC로 논란을 만들려고 한 거 같다.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의 것이라는) 녹취가 생방송으로 나갔음에도 최순실이 시키는 대로 한 거 아니냐"며 "이 시대에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은 '쓰까요정'뿐만 아니라 닮은꼴이 많아 화제가 됐다. 배우 유해진 씨를 닮았다는 말에 김 의원은 "내가 더 낫지 않냐"고 답했다.

이하 위키트리

이어 게임 '오버워치' 캐릭터 '윈스턴'을 닮았다는 질문에 호탕하게 웃으며 "고릴라네요. 미래 진화된 형태의 고릴라"라며 "미용 목적의 유전자 변이는 불가능한가요"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턱을 괴고 앉은 모습이 카카오톡 이모티콘 같다는 말에 "우병우 전 수석이 건방진 자세를 보여줘 (본인이 턱을 괸 모습도) '잘했다'는 평도 있었다"며 "하지만 시청자 중에 어른도 있는데 부적절하다는 전화도 사무실에 많이 왔다. 다음부터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 영상 취재 = 전성규, 신희근, 이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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