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약한 여자(대통령) 편 안 드냐" 헌재 재판관에게 따진 대통령 대리인단

2017-02-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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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뉴스1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탄핵심판 변론에서 헌법재판소 재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뉴스1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탄핵심판 변론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공정하지 않다고 항의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는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6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헌재 재판관과 국회 소추위원단에게 거세게 반발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강일원 헌법재판관을 향해 "법관은 경기 선수가 아니라 심판인데 왜 청구인 측을 코치해 주냐"며 "청구인 측 법률 구성이 잘못되면 청구를 기각하면 된다"고 항의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국회는 힘이 넘치는데 약한 사람이 누구냐. (박근혜 대통령은) 여자 하나 아니냐"며 "법관은 약자를 생각하는 게 정도라고 생각한다. 강하고 똑똑한 변호사들이 혹시나 잘못했을까 힘을 보태주는 거, 강자를 편 드는 것은 법관이 해선 안될 길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강일원 재판관이 소추위원단 수석 대변인이냐"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정미 재판장이 "말씀이 지나치시다. 수석 대변인이란 말을 이 자리에서 감히 하시면 안 된다"고 하자 김평우 변호사는 "잘못된 거 있으면 정식 사과하겠다. 죄송하게 됐네, 이 이야기하게 돼서"라고 말했다.

이날 김평우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세월호 피해자를 구조해야 될 책임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있냐"며 "여자 대통령인데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를 10분 단위로 보고해야 하냐, 말이 되냐?"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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