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때린다, 나 때린다" 별세한 이순덕 할머니가 생전에 했던 말

2017-04-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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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께서 별세 하였습니다. 생전 자봉갈때면 늘 소녀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께서 별세 하였습니다. 생전 자봉갈때면 늘 소녀처럼 환하게 웃으며 반겨 주었는데,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사할때면 누구냐며 몰라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할머니는 저희를 ...

미디어몽구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4월 3일 월요일

4일 오전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가 생전에 했던 말이 공개됐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4일 이순덕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전하며 이순덕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미디어몽구는 "생전 자봉(자원봉사) 갈 때면 늘 소녀처럼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사를 하면 누구냐며 몰라 했었다"며 이순덕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저희를 잊어도 저희는 할머니를 잊지 않겠다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몽구는 "할머니께서 '일본군이 나를 때렸어. 쓰러져도 또 때렸어'라고 제게 말씀하셨다"며 "그 고통이 평생을 따라다녔던 거 같다"고 전했다.

미디어몽구는 이순덕 할머니가 생전에 "내가 떠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밥 맛있게 많이 먹고 가는 게 소원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며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고 알렸다.

이순덕 할머니는 1991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 9명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투쟁을 시작했다. 이순덕 할머니는 1998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30만 엔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순덕 할머니 빈소 사진을 올리며 "조문객은 없고 조기와 조화만...조화 둘 곳 없습니다"라고 했다.

조문객은 없고 조기와 조화만...조화 둘 곳 없습니다

윤미향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4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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