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롸면"이라고 하는 아이들 (영어조기교육 폐해)

2017-04-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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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영어 조기교육 폐해를 다룬 12일 조선일보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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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조기교육 폐해를 다룬 12일 조선일보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는 영어 유치원에 다녔지만 우리 말이 서툰 일부 어린이들이 최근 '키즈 스피치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학원을 찾는 초등학생 상당수는 'ㄹ'을 영어식 'r'이나 'n'으로 발음하고 'ㅅ(시옷)'을 'sh' 발음과 혼동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NOW] "셩쉥님" 영어 조기교육에 혀 꼬인 아이들

영어 조기교육을 받은 일부 어린이들이 잘못 사용하는 우리 말 사례다.

라면 → 롸면

선생님 → 셩쉥님

수업 → 슈업

보도에 따르면 영어식 감탄사에 익숙한 어린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할 때 "Um(음)..."이라며 뜸을 들이거나, "Oh my god(오 마이 갓")이라며 놀라워하는 경우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어 선행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유아 영어학원(영어 유치원)이 전국 곳곳에서 성업하고 있다.

지난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유아 영어학원은 410곳이다.

유아 영어학원 수강료는 월평균 57만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20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