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비서실장 내정 유력 임종석은 누구?

2017-05-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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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의원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한

임종석 전 의원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임종석 전 의원은 제 16, 17대 국회의원에 당선,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냈다. 전남 장흥 출신인 임 전 의원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왔던 임 전 의원을 캠프에 영입한 뒤,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겼다.

임 전 의원은 임수경 씨 '평양축전참가사건'과 관련된 인물이다. '평양축전참가사건'은 1989년 6월 당시 전대협 대표였던 임수경 씨가 단신으로 평양에 도착해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뒤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남한에 돌아온 사건을 말한다.

임수경 씨

당시 평양축전 참가를 허용할 것처럼 보이던 노태우 정부가 태도를 바꿔 이를 허락하지 않자, 전대협은 극비리에 임수경 씨를 제3국을 통해 파견했다.

당시 임수경 씨는 북한에 46일간 머물며 평화대행진을 벌였고, 뒤이어 방북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문규현 신부와 8월 15일 분단 이후 민간인 최초로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으로 임수경 씨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3년여 동안 감옥에서 보내다 1992년 12월 가석방 됐고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복권됐다. 임종석 전 의원은 사건 배후를 조종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간 옥살이를 했다.

2012년 임종석 전 의원은 당시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임수경 씨 영입을 강력 주장하기도 했다. 임수경 씨는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두 사람은 과거 전력 탓에 보수 세력 사이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임수경, 임종석은 모두 주사파"라고 공개 지적했다.

주사파(주체사상파)는 대한민국의 민족 해방 계열의 하나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지도이념인 주체사상을 지지하고 그에 따른 정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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