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치마 올려 허벅지에 '사랑해' 쓴 체육교사

2017-06-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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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전북 한 여자고등학교 체육 교사가 학생 20여 명을 성희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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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 여자고등학교 체육 교사가 학생 20여 명을 성희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과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에 체육교사 A 씨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며 민원을 냈다.

지난 2일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학생들은 A 씨가 체육 시간에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는 핑계로 스킨십을 했다고 진술했다. 면담 중에 갑자기 치마를 들추고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알려졌다.

21일 MBN은 피해 학생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제가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걸 올려서 (제 허벅지에) '사랑해'라고 썼다", "(체육 시간에) 선생님 어딘가랑 제 뒤가 닿아서 진짜 당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눈밖에 나고 찍히는 게 무서워서 그동안 신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A 씨는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A 씨는 "아이들과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랬다"면서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측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경찰은 A 씨에게 성희롱당한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A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015년에도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었다. 당시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모 여고 교사 B 씨는 학교 학생 10여 명 허벅지·엉덩이를 만지고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등 발언을 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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