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ATM 영수증으로 구조 요청한 남자

2017-07-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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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기계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수리기사 사연이 공개됐다.

ATM 기계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수리기사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CNN은 ATM기에 갇혔던 한 수리기사가 영수증 발급기로 구조 요청을 보내 구조됐다고 14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수리기사는 지난 12일 미국 텍사스 남부 코퍼스크리스티에 위치한 은행 현금지급기(ATM) 자물쇠를 교체하던 중 기기 안에 갇혔다. 그는 핸드폰을 차에 두고 내려 직접 구조 요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리기사는 현금지급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떠올렸다. 그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돈을 인출한 후 영수증을 받는 타이밍에 맞춰 영수증과 함께 쪽지 하나를 밀어 넣었다.

수리기사는 쪽지에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지금 여기 갇혀 있고 핸드폰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 상사에게 전화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적었다. 지나가던 사람 대부분은 이 쪽지를 장난으로 여겼지만, 단 한 사람이 쪽지를 보고 경찰에 연락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리기사를 무사히 구조했다. 수리기사를 구출한 지역 경찰관 리처드 올든(Richard Olden)은 "살면서 누군가 ATM에 갇혀 있는 걸 볼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Man Trapped Inside Texas A.T.M. for 3 Hours Is Rescued by Police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3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경찰은 수리기사가 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현금지급기 문을 발로 차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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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