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김사복 씨 큰 아들입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

2017-08-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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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쇼박스 자신이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김사복 씨 아들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쇼박스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쇼박스

 

자신이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김사복 씨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트위터에는 자신이 "김사복 씨 큰 아들"이라는 한 이용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용자는 "어제 저희 아들과 이 영화를 봤다"면서 "늘 제 안에 계셨던 영웅이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님을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신 위르겐 힌츠페터씨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린다"며 "제작진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모두들 궁금해하시고 자식 된 도리로 아버님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영화를 보기 전에 할아버지에 관한 비슷한 픽션이라 하고 보았지만 인터뷰에서 피터 씨가 아버님을 찾았다고 할 때 한동안 멍했다"면서 "그 당시 독일기자 분들과 광주를 다녀오셔서 들려주신 얘기와 많은 부분이 영화 내용과 일치했다"고 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그는 "아버님은 김사복이란 본명을 사용하시면서 당당히 사시다가 1984년 12월 19일 6개월의 투병 생활을 마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덧붙였다.  

김사복 씨는 영화에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리는 독일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를 돕는 택시 운전사로 나오는 실존 인물이다. 

힌츠페터는 김사복 씨를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 역시 촬영 전 김사복 씨를 다각도로 찾아봤지만 결국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트윗은 트위터에 올라온 뒤 800여 번 리트윗되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갑론을박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영화에선 딸이 하나 있다고 나오던데",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에 내려갔던 김사복 씨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씨 등이 열연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492만 3977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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