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오르게 하는 '버스 뒷문 승차족' 실태 ("어쩔 수 없다" 의견도 있음)
2017-08-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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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을 내뿜는 화산 자료 사진 / 셔터스톡 버스 뒷문으로 승차하는 일부 승객 때문에 다른

버스 뒷문으로 승차하는 일부 승객 때문에 다른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실제 버스 뒷문 승차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안전 사고 우려 때문에 '앞문 승차, 뒷문 하차'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출퇴근, 등하교 시간대는 예외적으로 안전을 확인한 뒤 뒷문 승차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8일 머니투데이는 일명 '뒷문 승차족' 때문에 화가 난 경험이 있는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A씨는 "얌체족들이 자리를 선점하려고 뒷문으로 타는 걸 보면 혈압이 오르는 느낌"이라고 분개했다.
시민 B씨는 "앞문으로 빨리 탑승하고도 뒷문으로 몰린 승객들에 밀려 자리에 못 앉게 된 적이 많다"며 "새치기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부 버스기사들도 뒷문 승차 승객들 때문에 불안해 했다.
버스 기사 이모 씨는 지난해 12월 MBN 인터뷰에서 "(뒷문 승차는) 굉장히 위험하다"며 "(타지 말라고) 말을 하면 손님들이 민원을 제기한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소재 버스회사 관계자 C씨는 지난 5월 세계일보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배차 간격을 좁히기 위해 버스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원래는 앞문으로 승차를 유도하고 뒷문으로 하차하는 게 맞지만 바쁜 시간대에 그런 걸 지키다 보면 출발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