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이나 빵은 먹어도 되나요?" 에그포비아 확산

2017-08-16 12:00

add remove print link

'살충제 달걀'로 가공한 과자나 케이크 등에는 살충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국내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 '에그포비아'(Eggphobia·달걀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데 치킨은 먹어도 괜찮냐", "과자나 빵에도 달걀이 들어가는데 그럼 과자나 빵도 먹으면 안 되냐"는 질문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걱정이 커지면서 엄마들이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맘카페'에 살충제 달걀과 관련된 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는 "생일에 어린이집에 케이크 보내도 될까요?"라는 글이 지난 15일 게재됐다. 글쓴이는 "아이 생일이라 어린이집에 케이크를 보내야 하는데 살충제 달걀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해 고민된다"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쌀 케이크, 떡 케이크"를 보내라는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카페 '파주운정맘'에는 "딸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하는데 치킨은 먹어도 되냐"는 질문이 같은 날 올라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용으로 쓰이는 육계는 30일 정도만 속성으로 키우고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쓰는 경우가 적다고 한다. 치킨을 포함해 닭고기는 먹어도 괜찮다는 의미다. 하지만 '살충제 달걀'로 가공한 과자나 케이크 등에는 살충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앞서 경기도 남양주, 강원도 철원 농가에서 맹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함유된 계란이 발견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15일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