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도발 미리 알아챈 문 대통령이 '비밀리에' 내린 지시

2017-09-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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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하루 전에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현무-2'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 장면 / 이하 뉴스1
15일 '현무-2'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 장면 / 이하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하루 전에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도발 즉시 '현무-2'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라고 '비밀리에' 사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5일 오전 6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약 3700km를 날아갔다.

그러자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6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3분쯤 '현무-2'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사전 재가가 있었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여부를 확인하자마자 대응사격을 시행할 수 있었다"며 "한 번 더 보고하고 승인받는 절차를 거치느라 6분 만에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 우리 군 '현무-2' 미사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군 당국은 도발 원점인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까지 거리(250km)를 고려해 '현무-2'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서 '현무-2' 미사일 2발 가운데 1발은 표적에 명중했다. 하지만 다른 1발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해상에 추락했다. 추락 원인에 대해 군 당국은 관계기관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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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