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도 없이 오토바이에 5명...“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고개 숙인 경찰
2017-10-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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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시민 안전 불감증을 확인한 경찰은 무력감에 고개를 숙였다.
가족 5명이 헬멧도 없이 오토바이 한 대에 탔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심각한 시민 안전 불감증을 확인한 경찰은 무력감에 고개를 숙였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퍼에서 촬영된 한 사진이 트위터에 10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토바이에 탄 한 가족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 아이 두 명, 부부, 친척까지 총 다섯 명이 타고 있다. 그 누구도 헬멧을 쓰지 않았다.
이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눈을 질끈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운전자는 멋쩍은 듯 웃음을 짓는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인도 경찰은 "이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적었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사진 속 경찰은 비 수버 쿠마르(B Shubh Kumar)로 밝혀졌다. 쿠마르는 "오토바이에 탄 가족을 보고 심각한 무력감과 체념, 좌절을 느꼈다"라고 했다.
이날 쿠마르는 시민들을 상대로 약 1시간 30분 동안 도로 주행 안전 교육을 했다. 당시 사진 속 오토바이 운전자도 이 강의에 참석했다. 쿠마르는 강의를 끝내고 복귀하는 일에 이 운전자를 만난 것이다.
쿠마르는 "가족 5명이 오토바이에 위태롭게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머리가 하얘졌다"라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연료 탱크 위에 앉아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운전자에게 '제발 아이들 안전을 생각해달라'라고 부탁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