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펄펄 끓는 라면 들이부은 룸메이트...경찰 “화해해라”

2017-10-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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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펄펄 끓는 라면 들이부은 룸메이트...경찰 “화해해라”

룸메이트에게 펄펄 끓는 라면을 붓고 폭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YTN은 지난 24일 김 모(21) 씨가 SNS에서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룸메이트 구모(26) 씨를 이같이 폭행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구 씨는 김 씨가 펄펄 끓는 라면을 냄비째로 얼굴에 들이 붓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무릎을 꿇으라고 시키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고 YTN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 씨는 흉기를 들고 얼굴과 다리를 향해 휘둘렀고, 1시간 넘게 구 씨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구 씨는 김 씨가 "아킬레스건을 잘라 버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 씨는 가까스로 도망쳐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구 씨는 얼굴과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1년 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경찰은 사건 초기 김 씨에게 화해하라며 구 씨가 입원한 병원을 알려주고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처리하는 등 부실한 초동수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특수 상해와 특수 감금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15년 부산에서는 애인을 유혹한다는 이유로 룸메이트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과 그 애인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