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 강아지가 인생(견생) 2회차인 것 같은 10가지 순간

2017-11-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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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개가 개답지 않고 사람 같은 순간이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은 눈빛을 발사하는 강아지 / 이하 셔터스톡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은 눈빛을 발사하는 강아지 / 이하 셔터스톡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개가 개답지 않고 사람 같은 순간이 있다. "전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순진한 눈빛을 하던 녀석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순간 10가지를 추렸다.

1. 고기는 먹고 상추는 뱉을 때

고기를 구워 먹다가 먹고 싶어 하는 반려견을 위해 간을 하지 않은 고기를 몇 점 줄 때다. 건강을 위해 아삭아삭한 상추도 챙겨주지만, 개는 고기만 씹는다.

2. 자다 깨서 봤더니 날 지그시 쳐다볼 때

반려견과 함께 자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잠결에 뒤척이다 잘 자나 궁금해서 졸린 눈을 비비고 보면 너무나 또렷한 눈망울로 쳐다보고 있다. 안 자고 뭐 하는가 싶지만, 알 길이 없다.

3. 우울한 기분을 눈치채고 아양 떨 때

한마디 말도 귀찮을 정도로 우울하거나 슬플 때, 반려견은 기가 막히게 눈치를 채곤 달려와 위로를 해준다.

4. 장난감을 내게 던져줄 때

보통 장난감은 사람이 반려견에게 던져주는 건데, 반려견은 왜 내 앞에 자꾸 장난감을 휙휙 던져놓는 걸까. 분명 저 멀리 던지라는 뜻이겠지만, 바닥에 떨어진 장난감을 줍는 기분은 괜히 묘하다.

5. 카메라를 피할 때

반려견이 너무나 귀여워 그 순간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를 들면, 반려견은 갑자기 다른 개가 된다. 한 번이 아니라 매번, 개는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피한다.

6. 좋은 자리에 골라 앉을 때

막 세탁한 이불, 사람이 따뜻하게 데워둔 자리, 소파에서 가장 푹신한 자리 등 제일 좋은 자리를 골라 야무지게 앉아 있을 때가 있다. 간식으로 유혹해도 안 통할 때도 있다.

7. 싸움을 말릴 때

유튜브, 가장복면

집에서 형제자매가 가벼운 다툼을 일으키느라 언성이 높아지면, 반려견은 중재자가 된다. 시끄럽게 짖으며 몸을 던져 싸움을 막는 반려견을 보고 있지만, 싸우는 인간이 부끄러워진다.

8. 이상한 표정을 지을 때

사진 찍으려고 하면 이상한 표정을 짓는 개 치코 / 독자 제공
사진 찍으려고 하면 이상한 표정을 짓는 개 치코 / 독자 제공

반려견은 가끔 사슴 같은 눈망울 대신 사람을 째려볼 때가 있다. 눈을 마주치면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보일 때도 있다. 사람이나 지을법한 표정을 짓는 걸 보면 당황스럽다.

9. 목욕을 즐길 때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강아지 시절에는 목욕이 낯설기 때문에 싫어하거나 경직되곤 했다. 반려견은 커 갈수록 목욕에 적응하는데, 급기야 목욕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미온수로 마사지를 하면서 목욕을 시켜주면 눈을 지그시 감고 몸을 맡긴다. 입가에 띈 미소는 잘못 본 게 분명하겠지….

10. 이불 덮고 자려고 할 때

겨울이 다가오면서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이불을 찾는 반려견이 있다. 코로 사람을 툭툭 쳐서 이불을 들치게 하거나 직접 이불을 들치고 들어가 눕기도 한다. 가끔 베개를 찾아 베고 눕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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