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 준비하는 고3 나영이…“같은 피해 겪은 사람 돕고 싶다”

2017-11-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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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 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능 공부에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 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능 공부에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뉴스룸은 9일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나영이 꿈은 의대 진학"이라면서 "의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영이와 언니는 사건 이후 각각 의사와 변호사가 되어 자신처럼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약속했다. 실제 두 살 터울인 언니는 서울의 한 대학 법학과에 진학했다.

나영이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폭행 후유증으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영이 아버지는 "학교도 빠진 적이 거의 없다. 몸이 아프면 어지간히 '쉴래' 할 만도 한데 지난해부턴 밤샘 공부도 한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앞서 나영이는 2008년 성폭행 피해 이후 생식기와 항문, 대장 등이 80% 가량 손상되는 상처를 입었다. 이후 나영이는 배변주머니를 떼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에는 어려움이 많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변호인은 "내부 장의 70%가 없어짐으로써 먹으면 바로 밖으로 배출돼 평생 기저귀를 24시간 차고 살아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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