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 우수 드라마 10편에 '비밀의 숲' 들어가

2017-12-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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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비밀의 숲'이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tvN '비밀의 숲'
tvN '비밀의 숲'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평론가가 '비밀의 숲'을 올해 우수 드라마로 꼽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TV 평론가 마이크 할이 꼽은 '베스트 인터내셔널 쇼' 10편을 소개했다. 이중 tvN의 '비밀의 숲'이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비밀의 숲'은 '스트레인저'(Stranger)라는 제목으로 지난 6~7월 세계적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tvN과 동시 서비스됐다. 넷플릭스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190여개 국에 '비밀의 숲'을 독점 공급하는 대가로 '비밀의 숲' 판권을 회당 20만 달러에 샀다. 16부작 전체로는 32만 달러. 한화 약 36억 원이다.

마이크 할은 "살인 미스터리를 다룬 '비밀의 숲'은 많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어색함이나 뚜렷한 특징이 적은 데다, 한가지 큰 이점을 갖고 있다. 대단히 호감이 가는 배두나가 두려움 없는 경찰로 출연한다"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배두나에 주목해 '비밀의 숲'의 판권을 구매했다.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센스8'의 주인공이자, '센스8'을 만든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다른 영화를 통해 영어권 국가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다.

마이크 할은 1995년부터 뉴욕타임스에서 일했으며 2009년부터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마이크 할은 '베스트 인터내셔널 쇼'를 선정하면서 "지금껏 미국이 다른 나라에 TV 프로그램을 공급해왔지만 여러 인터넷 스트리밍업체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외국 콘텐츠가 물밀 듯이 밀려오면서 미국 콘텐츠를 수적으로 압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에 '베스트 인터내셔널 쇼' 리스트는 실제 '톱 10'이라기 보다는 내가 챙겨 볼 수 있었던 명작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만일 당신이 꼽은 작품이 이 리스트에 없다면 그건 전적으로 내가 그 작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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