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참사 배후” 북한 김영철 방남 앞둔 통일대교 상황

2018-02-24 21:40

add remove print link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기 위해서는 우리를 먼저 밟아야 할 것이다”

'천안함 참사'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한국 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북한 김영철 등 북한 대표단을 몸으로 저지하겠다며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밤샘 농성이 돌입했다.

자유한국당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과 김성태 원내대표,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이 농성에 참여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기 위해서는 우리를 먼저 밟아야 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인간 휴전선을 치고 인간 방어막이 돼 김영철 방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참사 유가족들은 24일 김영철 한국 방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영철은 2010년 정찰총국장으로서 천안함을 폭침시킨 장본인"이라며 "대통령은 김영철의 올림픽 폐막식 참석 수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김영철은 우리 군 장병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참사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도 겸하는 등 '대남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다.

김영철이 천안함 참사 배후 인물이라는 지적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이 일으켰으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관련자를 특정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김영철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오는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한국을 찾는다.

김영철 등 북한 대표단은 25일 저녁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 오는 27일까지 예정된 한국 방문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이하 뉴스1(자유한국당 제공)
이하 뉴스1(자유한국당 제공)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