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에서 단기알바 모집합니다” (시급 1만 원)

2018-04-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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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 측은 '실버 택배'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백지화됐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단지에 쌓인 택배들 / 뉴스1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단지에 쌓인 택배들 / 뉴스1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택배 배송 업무 단기알바를 모집하는 구인 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는 "다산신도시에서 낮에 단기알바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담당 업무는 아파트단지 내 택배 배송이다. 시급은 1만 원을 내걸었다.

근무기간은 1주일에서 1개월이고 근무요일은 주4일(화요일~금요일)로 지정했다. 자격 요건도 있다. 택배 배송에 필요한 끌차, 핸드카, 바퀴 달린 시장 바구니 소유자다. 성별, 나이는 관계 없다.

알바몬
알바몬

최근 다산신도시는 택배 차량의 아파트단지 진입을 막아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배송된 물건들이 아파트단지 앞에 쌓이는 '택배 대란'이 벌어졌다.

다산신도시 측은 '실버 택배'를 도입해 택배 대란을 해결하려고 했다. 실버 택배는 아파트 단지나 인근에 거주하는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택배 서비스다.

실버 택배는 비용 절반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왜 다산신도시 택배 문제 해결에 국민 세금을 써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실버 택배는 백지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산신도시 측이 택배 배송 업무를 하는 단기알바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