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이색 시설 '기도실'에 가봤다

2018-04-26 16:00

add remove print link

나침반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 위치를 알려주는 용도였다.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에 설치된 기도실 / 이하 손기영 기자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에 설치된 기도실 / 이하 손기영 기자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에는 기도실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는 이슬람교도(무슬림) 언론인을 위해 이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도실은 프레스센터 '전문가 토론회장' 옆에 위치한다.

입구 팻말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남녀를 형상화한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당시 기도하는 사람은 없었다. 대신 이색 시설을 취재하는 기자들 발길이 이어졌다.

기도실에 나란히 깔린 양탄자
기도실에 나란히 깔린 양탄자

기도실 안에는 초록색 양탄자 두 장이 나란히 깔려 있었다. 그 위에 나침반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나침반은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 위치를 알려주는 용도였다.

이슬람교도는 하루 5번(일출, 정오, 하오, 일몰, 심야)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 메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 출생지로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다.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센터는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운영된다. 내신 기자석 550석, 외신 기자석 360석, 자유석 150석 등 취재진 1000여 명이 한꺼번에 기자 작성을 할 수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