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하우스 폐지?” 마지막 회 암시한 게시물 올린 '그알' 배정훈 PD

2018-05-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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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는 지난 3월 정봉주 전 의원 방송 후 프로그램 폐지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블랙하우스' 폐지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2일 SBS '블랙하우스' 배정훈 프로듀서는 개인 SNS에 프로그램 마지막 녹화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배 PD는 "마지막, 그 기억은 객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 객관 밖, 군상들의 행복이 애처롭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BS에서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18일부터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색다른 시도와 새로운 시각으로 정치·사회문제를 분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였던 김어준 씨의 첫 공중파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블랙하우스'는 '질문 특보 강유미' 열풍을 낳기도 했다.

지난 3월 정봉주 전 의원을 옹호하는 방송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정 전 의원이 미투 사실을 인정하면서 게시판에 해명과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일주일 후 제작진이 사과 입장문을 게재했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정치적 편향 보도를 주장하는 의견이 더해지면서 프로그램 폐지설이 대두됐다.

지난달 19일 프로그램 폐지설에 관해 SBS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매일경제' 등 언론에서는 공정방송 실천협의회(이하 공방협) 회의 내용을 인용해 "공방협에서 편향성에 관한 지적이 나왔다. 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BS는 지난달 3일 공방협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정훈 SBS 사장은 해당 사안은 김어준이 아닌 제작진이 주도한 점을 들어 제작진을 교체했다고 발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도에서 "윤창현 SBS 본부장도 공정성 특히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시각 등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 부분을 거론하며 오보를 인정했다"라고 언급했다.

SBS 관계자는 연예 전문 매체 '스타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관련 PD가 오보로 인해 프로그램을 떠났다. 폐지를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다. 공정하게 보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제작진과 방송국 측에서는 배 PD 게시물에 관해 특별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