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로 눈 찔러 실명 위기” 광주 수완동 집단 폭행 사건 (영상)

2018-05-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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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이 10여 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호소문이 올라와 확산됐다.

유튜브, eunjoo lee

친동생이 10여 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호소문이 올라와 확산됐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번씩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30대 동생이 심한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새벽에 발생했다.

A씨에 따르면 동생 B씨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인근에서 술을 마시던 중 일행 중 한 명이 먼저 집에 간다며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7명, 여성 3명이 함께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B씨는 일행이 가해자로부터 폭행 당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말리러 다가가 말을 걸었으나 상황이 악화돼 싸움으로 번졌다.

A씨는 "문제는 맞는 과정인데 다구리 때리고 쓰러진 애를 큰 돌로 내리쳐 머리를 찍고 뾰족한 나뭇가지를 가지고 와 눈을 찔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과 담당 의사님께서 '오른쪽 눈 수술해서 기적이 일어나야 뿌옇고 흐릿한 물체 정도 식별 가능할 거 같다. 마음에 준비해라'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피범벅이 된 동생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제발 도와달라"며 호소했다. 이어 "합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에 가담한 전원 구속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집단폭행으로 실명 위기 처한 피해자 / 연합뉴스
집단폭행으로 실명 위기 처한 피해자 / 연합뉴스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은 폭행 가담 정도를 구분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위키트리에 밝혔다.

또 가해자 대부분이 문신을 하고 있어 조직 폭력배 가능성을 두고 수사했지만 경찰이 확보하고 있는 폭력 조직 명단에는 이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NS에는 해당 집단폭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올라와 확산됐다. 영상에는 남성 여러 명이 한 남성을 폭행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출동한 경찰 앞에서 욕설을 내뱉는 등 소리를 지르는 가해자들이 담겼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