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5월 국회 종료"... 김성태가 보낸 '최후통첩' (전문)

2018-05-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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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뉴스1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뉴스1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후통첩'을 보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5월 8일 오후 2시를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면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끝까지 (드루킹 사건) 특검을 거부하고 국회 정상화를 걷어찬다면 우리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내일(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로서는 천막농성 투쟁도, 노숙단식 투쟁도 모든 것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민주당은 분명히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거부로 5월 국회마저 이대로 종료된다면 4월 국회에 이어 5월 국회의 파행에 대한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있다는 것도 분명히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30대 남성 김모 씨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김 씨는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7일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법원은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상해·폭행·건조물침입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드루킹 사건' 관련 김성태 원내대표 7일 긴급 기자회견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조금 전 우리당 의원총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 결의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하자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제안에 대해서 우리당은 전격적으로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정세균이 국회의장 전반기 국회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내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과 협상이 성사될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말로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무늬만 특검인 유명무실한 특검을 내세워 여전히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기만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사실상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자유한국당은 오늘로 21일째 천막농성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천막농성투쟁과 연대해 노숙단식투쟁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야당이 국회 앞마당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벌이는 것은 정치투쟁을 벌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앞서도 미리 말씀드린 바 있지만 민주당이 끝까지 특검을 거부하고 국회 정상화를 걷어찬다면 우리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협상장에 나와 특검을 언급하면서도 특검에 온갖 사족을 달고 조건을 다는 것은 결국 특검을 받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특검을 하자면서 특검시기도, 특임검사 임명도, 특검 내용도 모두 민주당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은 결국 특검을 유명무실하게 하기 위한 꼼수임을 분명히 지적 한다.

이런 유명무실한 특검을 가지고 대국민 홍보에나 열을 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기만하는 형태를 즉각 그만두길 바란다. 무엇이 두려운가. 이미 드루킹 댓글조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나오고 김정숙 영부인의 이름이 나와서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를 뛰어넘는 정권차원에서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는가.

저희들은 과거 집권당 시절에 민주당 요구하는 특검, 이렇게 21일째 천막농성과 단식투쟁 하면서 자식보다 어린 젊은이에게 얻어터지면서까지 간절한 특검을 요구한 적 없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그렇게 정정당당하고 떳떳한 문재인 대통령이 왜 유독 드루킹 댓글조작 이 특검만은 이렇게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내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이것으로 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입장이다.

다시 한 번 더 밝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내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이것으로 끝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민주당이 이렇게 5월 국회마저 걷어 차버리고 특검수용과 국회 정상화를 끝내 거부한다면 야당으로서도 더 이상 국회 정상화에, 국회 운영에 한낱 기대와 미련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정말로 조건 없는 특검 수용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마지막으로 간절하게 간곡하게 호소한다.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민주당이 5월 국회를 걷어차 버리지 않길 희망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내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로써는 천막농성투쟁도, 노숙단식투쟁도 모든 것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민주당은 분명히 인지해주길 바란다.

민주당의 특검 거부로 5월 국회마저 이대로 종료 된다면 4월 국회에 이어 5월 국회의 파행에 대한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있다는 것도 분명히 인지해주길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다시 한 번 민주당에 촉구한다. 내일 오후 2시 민주당이 조건없는 특검을 수용하는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 저는 약속한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 즉각 국회에서 심의해서 그 심의가 완료 되는대로 즉각 국회 본회의에서 시급한 정부 추경안 반드시 처리해드리겠다는 약속드린다. 왜 추경처리가 24일인가. 더 앞당기자.

내일 드루킹 특검 처리하고, 민주당이 필요하다면 추경 처리 시한 앞당겨 달라고 요구하라. 저희 자유한국당은 밤을 세워서라도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 처리를 위해서 심도있는 심사와 논의를 마쳐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지금까지 처리되지 못한 민생처리법안, 그리고 경제활성화법안, 밤을 세우더라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처리 하겠다는 약속드린다.

특검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검은 특검답게 아무런 조건도 사족도 붙어서 안 될 것이다. 더 이상 꼼수로 특검을 유명무실화하지 말고 특검다운 특검을 수용해주길 바란다.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집권당 민주당이 형식적으로 특검을 수용하고, 내용은 사실상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특검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오늘 우원식 원내대표의 입장이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자유한국당은 많은 것 원하지 않는다.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외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공간에서 드루킹 댓글조작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 특검 수사결과가 밝혀지면 얼마나 더 정정당당한 대통령되겠는가. 남북정상회담 정성 들여서 잘하시면서, 왜 드루킹 특검은 이렇게 수용하지 않고 있는가. 이렇게 꼼수를 쓰고 있는지. 왜 그렇게 중요한 추경 왜 5월 하순에 처리하자는 것인가. 빨리 처리해야 된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전반기 국회 마지막인 내일, 내일이 어그러지면 국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비롯한 엄청난 혼란과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더 이상 드루킹 댓글조작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증거인멸하고, 할 만큼 다하지 않았는가. 남은 것은 특검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 밖에 없는데 언제까지 경찰수사에 의지해야 하는가.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