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게 '헤어숍 예약'을 시켜봤다...듣고 있는 척 소름 (영상)

2018-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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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는 실제 가게에 전화를 걸어 아무 문제 없이 예약을 마쳤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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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선보인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가 소름돋는 기능을 보였다.

지난 8일(현지시각) 구글이 2018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시연 장면에 큰 관심이 쏠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듀플렉스'로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개선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공개했다.

이 행사 하이라이트는 단연 개선된 인공지능이었다. 피차이는 인공지능이 직접 가게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는 과정을 그대로 들려줬다. 그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제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예약하는 과정을 들을 겁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하 유튜브, Mashable Daily

구글 어시스턴트는 기계 목소리가 아닌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안녕하세요. 여자 머리컷 예약하려고 전화했습니다(Hi, I'm calling to book a women's haircut for a client)"라고 말했다. 미용실 직원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답했다. 인공지능이 능청스럽게 "음음"이라며 듣고 있다는 시늉을 보이자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인공지능은 자연스럽게 직원과 시간 조율을 거친 후 오전 10시 커트 예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피차이는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걸 환기했다. 전화 통화는 항상 순탄한 대화만 이어지는 게 아니었다. 이런 상황 역시 구글 어시스턴트는 능숙하게 대처했다.

피차이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직원과 통화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한 식당에 예약 전화를 걸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안녕하세요. 7일 수요일에 예약하려고 합니다(Hi, I'd like to reserve a table for Wednesday, the 7th)"라고 말하자 직원은 "7명이요?"라고 잘못 알아들었다. 인공지능은 당황하거나 오류를 보여주지 않고 "4명입니다"라며 정정했다. 직원은 다시 "언제라고요? 오늘이요?"라고 물었다. 인공지능은 다시 날짜를 일러줬다.

인공지능이 "자리에 앉으려면 얼마나 걸리나요?"라고 물었을 때 직원은 또다시 "언제요? 오늘이요, 내일이요?"라고 물었다. 이때도 구글 어시스턴트는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날짜를 다시 일러줬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소 답답한 직원과 전화 통화에서도 어려움 없이 예약을 끝냈다. 피차이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뉘앙스와 맥락을 이해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기능이 사람들 시간을 아끼게 해주고 비즈니스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