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에서 배양한 귀...머리에 이식 성공”

2018-05-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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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가 사고로 귀를 잃은 여군의 귀를 팔에서 배양해 머리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U.S. Ar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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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 의료진이 사고로 귀를 잃은 여군의 귀를 팔에서 배양해 머리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윌리엄 버몬트 육군 의료 센터(William Beaumont Army Medical Center) 의료진이 육군 샤미카 버러지(Shamika Burrage·21)의 귀 재건 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버러지는 2년 전 텍사스 주 포트빌리스 기지로 복귀하던 중 자동차 앞바퀴가 터지면서 큰 부상을 입었다. 자동차가 몇 번 뒤집히고 나서 700피트(약 213m) 가량 미끄러진 큰 사고였다.

이 사고로 버러지는 머리와 척추가 골절되고 왼쪽 귀도 잃게 됐다. 의사는 30분 늦게 치료를 받았더라면 과다 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부상이 차츰 회복되면서 버러지에게 귀 재건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버러지는 처음에는 더 많은 흉터가 생기는 게 겁이 나 수술을 꺼려 했지만 진짜 귀를 신체에 붙일 수 있다는 사실에 의료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의료진은 버러지의 갈비뼈에서 채취한 연골을 귀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연골은 이식에 적당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버러지 오른쪽 팔뚝 아래에서 배양됐다.

그리고 최근 의료진은 연골을 버러지 왼쪽 귀 자리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의료진은 "우리의 목표는 자연스럽고 감각이 살아있는 귀를 만드는 것"이라며 "5년이 지나면 누구도 귀를 이식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러지는 앞으로 두 차례나 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귀 이식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크게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러지는 "긴 과정이었지만 나는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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