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찌가 별거냐” 피켓까지... 강남 한복판 상의탈의 시위 상황 (사진 7장)

2018-06-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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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페미액션' 소속 회원들은 취재진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2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들의 '상의 탈의' 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페이스북이 남성 반라 사진은 그대로 두면서 여성 반라 사진만 삭제했다고 규탄하며 상의 탈의 시위를 했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 앞에서 시위를 했다. 시위에 참가한 회원 10여 명은 취재진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이들은 마스크, 선글라스, 가면 등으로 얼굴을 가렸고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채로 있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찌찌가 찌찌지 찌찌가 별거냐", "브라 없는 맨 가슴을 꿈꾼다", "찌찌해방. 삭제할 시간에 디지털 성범죄물이나 삭제해라" 등의 피켓을 들기도 했다.

이들이 상의를 벗자 경찰이 곧바로 이불을 가져와 가리면서 퍼포먼스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과 10여 분간 신경전을 벌이고서 상의 탈의 시위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날 상의를 탈의한 시위 참가자들에게 공연음란죄 등을 적용해 처벌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이때 찍은 사진을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그러자 페이스북 측은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1개월 계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은 페이스북 측 조치에 대해 "페이스북은 여성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하면서 남성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 이런 차별 규정은 없어져야 한다"며 "남성 나체를 허용하는 것과 같이 여성 나체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2일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상의 탈의' 시위 현장 사진이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