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가 말하는 스웨덴전 “선수들이 낯선 포지션에서 뛰는 것처럼 어색한 느낌”

2018-06-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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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질 때 지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한 번 해보는 것'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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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에 대한 최용수 감독이 관전평과 남은 경기 대책은?

1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최용수 감독이 출연해 2018 러시아월드컵 스웨덴전 경기 결과를 두고 생각을 내놨다.

최용수 감독은 심판의 판정 논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했다. 김어준 씨가 "선수의 눈으로 봤을 때 심판이 아무 문제 없었습니까?"라고 묻자 최 감독은 "일방적인 편파성은 안 보였지만 제가 봐도 경기 흐름을 끊는 부분, 불필요한 파울을 불어준다는 느낌은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낯선 포지션에서 뛰는 것처럼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김신욱 선수를 필두로 한 높은 볼을 따낸 세컨 볼 공격이 잘 안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3톱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침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약간 피동적으로 움직였다"라며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평했다.

선수 기용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신욱 선수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는 김신욱 선수를 선발로 내놓기보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용병술이 나았을 것이라며 신태용 감독 용병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전반 15분 무렵 우리나라 대표팀이 수비진을 내린 전술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압박과 수비를 유기적으로 나눠서 균형 있게 전개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반 초반부터 이어오던 공세를 일찌감치 내려놓고 섣불리 수비라인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골키퍼 조현우 선수에 대해서는 최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그는 "키가 작은 편이라 제공권에 약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멕시코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그는 "멕시코가 독일전에 있었던 경기력을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우리만의 늪에 빠뜨리면 모른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무엇보다 '질 때 지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한 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