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갑자기 취소”... 심한 몸살감기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2018-06-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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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7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 건강 상태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뜻밖의 일을 겪었다. 이날 오후 2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일정과 오후 3시 규제혁신 점검회의 일정이 갑자기 취소·연기됐기 때문이다.

두 일정 모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일정이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일정이 갑자기 2개씩이나 취소·연기된 건 이례적이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와병설, 비밀 남북 정상회담설 등 온갖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건강 상태를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감기에 걸렸다"며 "청와대 주치의는 대통령께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에 따라 대통령의 목요일, 금요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취소된 것도 감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 대변인은 "이는 전적으로 이낙연 총리 의견에 따른 것"이라며 "건강상태와 무관하게 이 총리의 (연기) 제안을 받은 것이고 대통령도 공감하던 차에 그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답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은 건강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며 "오전에 출근한 문 대통령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주치의가 휴식을 권고했으니 대통령은 관저에서 쉴 것"이라며 "대통령 건강에 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