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시달렸던 장현수가 독일전 끝나고 밝힌 소감

한국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 선수가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소감을 말했다. 장현수 선수는 월드컵 조별리그 내내 악플에 시달렸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독일에 2-0으로 승리했다.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거둔 '뜻밖의 승리'였다.

장현수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1차전과 2차전 끝나고 인터넷을 전혀 보지 않았다"며 "안 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수 선수는 "결과를 떠나 정말 힘들었다. 심적, 신체적으로 모두 그랬다"며 "너무 축구 생각을 많이 했다. 쉴 때도 생활할 때도. 이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현수 선수는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는 잦은 실수를 범했고, 24일 멕시코전에서는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장 선수는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지난 27일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이 열리기 직전 취재진을 만났다. 차 전 감독은 이 자리에서 월드컵에 출전한 후배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이제는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비난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월드컵 시즌만 되면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경기도 하기 전에 선수들은 엄청난 비난에 휩싸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 대표팀 선수들은 노리개가 아니"라고 말했다.